AFP에 체포된 시드니 동포 최찬한씨

북한 대리인(an agent for North Korea)으로서 북한산 석탄, 보석, 미사일부품 등을 불법 수출하려고 시도한 혐의 등으로 17일(일) 연방경찰(AFP)에 체포된 시드니 동포 최찬한(59)씨는 이스트우드의 한 임대 아파트에 혼자 거주했으며 구속되기 전 병원 청소부로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지가 18일 보도했다.   

서울 출생으로 호주에 약 30년 거주한 최씨는 ‘솔로몬(Solomon)’이란 영문이름을 갖고 있다. 디 오스트레일리안지는 “최씨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남북한 단일팀으로 참가한 북한팀 관계자들과 만났고 이어 북한을 방문하면서 주변 한인들과 사이가 멀어졌다”고 전했다. 최씨는 시드니에서 가장 큰 한인 교회 중 하나인 새순장로교회(노스록스 소재)에도 출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교회에서 최씨를 알았던 한 동포는 “처음에 만났을 때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두세번 만난 뒤 최씨가 북한을 지지하는 말을 해서 그와 관계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 동포의 아내는 남편이 북한과 연계됐을지 모르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내 남편이 최씨와 만나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안전을 걱정하는 북한과 연관이 있는 것을 싫어한다. 그는 매우 사적이었고 우리는 이것을 매우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최씨의 체포에 충격을 받았지만 놀라지는 않았다. 최씨는 북한으로 개인돈을 보낼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했다.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 누구를 돕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최씨가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었고 약 서른살이 된 아들이 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엔지니어인 최씨는 몇 개의 엔지니어 회사를 설립했는데 2002년 물정수시스템 상표등록을 청원했다. 지난 7월 최씨는 엘더블유엠 엔지니어링(LWM Engineering)이란 회사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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