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과 함께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인 모기.
여름나기의 필수품인 모기향은 향에서 나는 냄새가 모기 접근을 차단한다고 해서 호주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모기향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효과가 있다면 건강에는 이로울까, 해로울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기에 물리는 것보다 연기를 들어마시는 것이 건강에 더 해롭다. 

세계적으로는 말라리아, 뎅기열(Dengue), 뇌염 등 모기가 옮기는 병으로 1년에 200만~300만 명이 죽는다. 그러나 잘못 쓰면 모기만큼 무서울 수 있는 것이 모기 퇴치용품들이다. 즉 안전성이 문제다.

전 세계 여러 문화적 전통에서 모기 떼를 쫓기 위해 식물성 향을 태우는 것을 볼 수있는데 모기향은 1900년대 초반 일본 기업가 에이치로 (Eiichiro)와 유에 야마 유키(Yeyuki Ueyama)가 상품화에 성공해 처음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모기향은 모기가 싫어하는 '알레트린'이라는 농약 성분과 나무가루 등을 섞어 전분으로 굳혀 형태를 만든 뒤 녹색 염료로 착색한 것이다.  

카메론 웹(Cameron Webb) 시드니대 임상병리학 박사는 “닫힌 공간에서 코일 모기향 연소실험 결과 모기향 1개에서 나오는 연기는 담배 100개비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장기간 노출된다면 폐암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전에 발표된 모기향 관련 15개의 연구 결과는 "살충제 함유(insecticide-containing) 코일이 말라리아를 예방한 증거는 없다는 사실과 모기향을 일상적으로 태우면 댕기열 위험 예방이 가능하다는 유력한 증거 또한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웹박사는 "야외에서 코일 모기향을 태워 모기에 물리는 것을 줄이는 것은 현명한 방법일 수있다. 하지만 바르는 모기약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기향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최근 호주에서 모기관련 질병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살충제 메토플르트린 (Metofluthrin)이 함유된 제품이 출시됐다. 이런 제품은 코일 모기향보다 실내 사용에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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