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재무부 장관이 중간예산을 발표하고 있다.

모리슨재무 “경착륙 아닌 연착륙할 것”

호주 정부가 내년에도 주택투자 하락을 예상하면서 주택시장이 장기적인 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콧 모리슨 재무부 장관은 18일 발표한 중간예산보고(mid-year budget)에서 주택투자가 올해와 비슷하게 내년에도 1.5%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주택투자 하락 예상은 시드니와 멜번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에 들어가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희망을 첫주택구입자에게 주고 있다.

모리슨 장관은 “주택투자가 매우 빠른 속도로 후퇴하고 있다. 연초에 정부가 투자자를 억제하기 위해 동원했던 조치가 일부 과열된 투자 열기를 냉각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 주택대출 제한으로 시드니 주택가격은 11월분기(9-11월) 1.3% 하락했으며, 멜번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11월 0.5% 오르는데 그쳤다.

JP모건의 톰 케네디 경제학자는 “거시건전성 조치의 주택대출 활동 압박과 기록적인 신규 주택 공급으로 2018년 전국 주택 가격 상승세가 계속 조정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주택구입자는 기존 인지세 감면 혜택과 더불어 연방 상원을 통과하면 주택 계약금으로 3만달러의 퇴직연금(superannuation) 적립액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모리슨 장관은 호주 주택시장 경착륙은 여전히 국제적인 핵심 우려사항이지만 연착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퇴직연금산업(Industry Super)의 스티븐 앤소니 수석 경제학자는 정부의 내년 1.5% 주택투자 하락 예상이 많은 전문가 예측에 비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2017-18년 예산 적자를 236억 달러로 전망했다. 5월 예산안 294억 달러보다 58억 달러가 줄었다. 정부는 2019-20년 26억 달러 예산 적자를 지나 2020-21년 102억 달러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8년 실업률은 5.25%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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