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주택매입 인지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대신 보수 선택 증가 예상 
폭발적으로 치솟았던 호주 부동산 시장이 올해 잠시 주춤했다. 이런 추세가 2018년에도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숨고르기를 통해 얻은 탄력을 바탕으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5가지 측면에서 본 2018년 부동산 전망’을 소개한다.

 1. 은행 대출금리 인상 대비해야 
은행대출 금리는 상승할 것이다. 패트릭 놀란(Patrick Nolan) ME은행대출 책임자는 “ 중앙은행이 홈론금리를 조금만 인상해도 대출자들의 모기지 상환능력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자율이 지금 당장 인상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닥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분명한 점은 중앙은행이 2018년 이자율을 낮추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2. 부동산 가격 둔화는… 글쎄?
연말로 접어들면서 멜번은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고 시드니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ANZ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들인 다니엘 그래드웰과 조앤 마스터스는 보고서에서 "투자자 대출과 이자만 상환하는 대출(interest-only loans)에 대한 호주금감원(APRA) 규제 강화는 홈론 이자율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주택 수요 감소를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놀란은”2018 년에도 금융감독기관들이 주택 가격 상승의 둔화를 원할 것이다. APRA의 대출 강화 정책이 부동산 약세와 이전보다 낮은 경매 낙찰률을 야기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이자율 인상을 취하지않을 경우 내년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할만한 뚜렷한 증거나 조짐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3. 첫 구매자에게 ‘좋은 기회’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서는 한편,  경쟁력있는 금리와 아파트 대량 공급 등으로 2018년 첫 주택구입자들에게는 ‘부동산 구입 호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드웰은 “ABS  통계를 기준으로 인지세 혜택은 특히 NSW와 빅토리아 첫 주택구매자들에게 내집 장만의 매력적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집 값의 20% 계약금(deposit)은 여전히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4. 주택 보유자들   ‘투자 대신 주택 수리’ 선택할 듯
주택보유자들은 주택매각에 따른 양도세 부담으로 선뜻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관망세 유지를 선택할 것이다. 20년 전 시드니의 중간 부동산 가격대 인지세는 $10,916였지만 지금은 $50,302로 인지세는 부동산 보유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 시드니와 멜번 중간 주택가격대 인지세가 약 5만 달러에 달한다면, 주택 소유자들은 매각보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집을 수리 개조하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웨스트팩은행은 “연구 결과 2017년 집 수리용 대출 신청이 크게 증가했다. 2018년에도 부동산 보유자들의 매각 전 집 수리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5년동안 약 14% 증가할 것”라고 예측했다. 

5. 자가 주거용 소유주에게 더 유리한 대출상환 조건
2018년 대출 환경은 투자 목적이 아닌  자가 주거용 주택 소유주(owner-occupiers)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투자자와 이자만 상환 대출 강화로 은행들은 자가 주거용 주택 구매자에게 더 유리한 원리금 대출(principal and interest loans)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해 주요 은행의 이자만 갚는 투자용 주택대출은 0.9% 인상된 반면, 자가 주택보유자 원리금 상환대출은 0.1-0.15%만 인상됐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