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에 10대 이민자 출신2 명이 애들레이드 글레넬 비치에서 익사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영어권자들의 해변가 익사 사고가 증가하면서 이민자와 여행객 대상의 해변가 안전교육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애들레이드 최고 인기비치인 글레넬 제티(Glenleg Jetti)에서 한 주 사이에 2건의 해변가 익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아프리카 출신의 15세 소년이 ,  11일에는 인도 출신의 15세 소녀가 연달아 익사했다. 

인명구조 요원들이 18일 밤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급히 바다로 뛰어들어 해변가로 끌고 나와 심폐 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이 소년은 현장에서 숨졌다.

특히 인도 출신 소녀가 숨진 지점은 2016년 1월 1일 2명의 이민자 소년이 사망한 지점과 같은 곳이다. 2016년 7월 남호주 세마포 해변에서 또 다른 인도계 소녀가,  2015년 인카운터 베이에서 발생한 익사 사건의 3명 중 1 명은 아프가니스탄 난민이었다.

남호주인명구조대(Surf Life Saving)는 “현재 주정부가 시행하는 해변가 안전프로그램은 목표 그룹의 4% 정도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민자와 여행객 등 비영어권 대상 바닷가 안전교육 기금이 더 확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명구조대가 기금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한 부분에는 이민자와 여행객 대상의 안전 정보와 다중 언어 캠페인(a multilingual awareness campaign), 휴대전화 교육프로그램(a mobile education unit), 인명구조요원 대상의 문화적 차이인식 교육(cultural awareness training) 등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호주 해변가 사망의 19%가 외국 여행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저스틴 스카 호주국립인명구조대  CEO는 “이런 비극의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이제는 난민, 이민자, 원주민 등 비영어권 그룹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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