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키르지오스가 호주 테니스 레전드인 로이 에머슨으로부터 우승컵 로이 에머슨 트로피를 받았다 (AAP)

호주의 닉 키르지오스(세계 21위)가 7일 폐막된 브리즈번 인터내셔날 테니스대회에서 남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키르지오스는 패트 래프터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1시간 13분 만에 2-0(6-4, 6-2)으로 미국의 라이언 해리슨(세계 47위)에게 완승을 거두었다. 

우승컵인 로이 에머슨 트로피를 들어올린 키르지오스는 지난 2014년 레이튼 휴이트가 10년 만에 우승한 이래로 두 번째 호주인 챔피언이 됐다. 

키르지오스는 ATP 투어 토너먼트 대회에서 4번째 우승을 거머쥐면서 15일부터 시작되는 호주오픈에서 남자 단식의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새해 처음으로 열린 브리즈번 인터내셔날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도 21위에서 17위로 상승했다.    

이번 대회는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한 앤디 머레이와 라파엘 나달이 불참했지만 키르지오는 준결승에서 강호인 세계 3위 그리고르 미디트로브(Grigor Dimitrov)를 격파했다. 
강호 밀로스 라오니치를 제압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준결승에 진출한 18세 호주 신예 알렉스 드 미노는 준결승에서 해리슨에게 1-2로 분패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