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해외 부동산 투자자들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시드니와 런던보다 방콕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10일 호주 경제일간지 AFR(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지에 따르면 유비에스(UBS)의 킴 라이트 글로벌 부동산 책임자는 상하이에서 열린 UBS의 중국 컨퍼런스에서 “저평가된 국제 도시의 부동산을 물색하는 중국인 해외 투자자들은 가격과 환율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요인을 감안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현재 태국의 수도 방콕을 새로운 투자 시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투자 시장 변화 기조에는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One Belt One Road initiative)과 인프라스트럭쳐 투자 외에 투자 대상지의 가격 요인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중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주 부동산 수요는 냉각됐다. 지난 2015년 후반 가격이 정점에 오른 런던 부동산에대한 관심 하락과 비슷하다. 조세 및 대출 규제 강화도 하락 요인이 됐다. 그러나 대출 규제는 한 요인이지만 수요 하락을 주도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UBS가 설문조사를 한 중국인 부동산 투자자들의 약 55%는 “대출 규제 강화가 영향을 주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들의 절반은 대출 규제 강화로 구매를 서둘렀다고 밝힌 반면 나머지 절반은 구매 둔화의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또 라이트는 “중국인 해외 투자자들은 구매 부동산의 약 2/3를 현금으로 잔금을 결제했다고 밝혀 잔금결제 불능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를 대출받은 대부분 매입자들은 중국 은행을 통해서 홈론을 받아 호주 금융권의 대출 규제 영향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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