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한인 젊은층 60명 회원, 40세 이하 시민권/영주권자 대상 
두번째 회장 취임 “주류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업 모색”

호주 한인사회 역사가 깊어지면서 주류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한인 차세대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차세대들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유능한 차세대를 발굴 육성해 한인사회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한인 차세대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한다. 
‘한차레 인터뷰’는 기존 인터뷰 대상자가 다음 인터뷰 대상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 편집자 주(註)

“케이리더스(KAY Leaders)가 호주 사회의 정치인과 유명 인사들이 한인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때 가장 먼저 찾아주는 단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시드니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차세대 단체인 케이리더스의 이영곡 신임 회장은 “케이리더스가 중동커뮤니티의 크레센트인스티튜트(Crescent Institute)와 같은 존재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미래에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했다.
이 회장은 케이리더스의 회장을 두번째 맡았다. 케이리더스 태동 초기인 2010년부터 2-4대 회장을 연임한 뒤 지난해 12월 18일 총회에서 케이리더스 사상 처음으로 두번째 회장에 추대됐다.

“부담이 많이 됐다. 고민도 많이 했다. 하지만 제가 올해 회원 연령 상한선인 40세다. 회원으로서 젊은 후배들과 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모범적인 리더십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결심했다.”

케이리더스는 2007년 26대 시드니한인회가 발족시킨 한인청년포럼(Korean Youth Forum)이 전신이다. 한인청년포럼은 2009년 8월부터 케이리더스로 탈바꿈했다. 한인들의 정계 진출 기반 구축과 한인사회에 대한 주류사회의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한 차세대 지도자 발굴 육성을 기치로 출범했다. 

● “3대 행사 기반으로 격상된 후속사업 강구할 때” = 그간 케이리더스의 위상은 일취월장 했다. “인지도 면에서 첫 회장 재직 때와는 차원이 달라졌다. 기성세대와 자세대 모두 이제 케이리더스 하면 누구다 대충 다 안다.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만큼 단체 운영 환경도 많이 좋아졌다.”

케이리더스는 차세대 간 친선과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스포츠데이(sports day), 주류사회와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 제고를 위한 교육사업인 심포지엄(symposium), 한인사회가 호주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환원하는 취지의 자선칵테일파티(cocktail party) 등 연중 3개 행사에 주력하고 있다.

“.3대 행사는 피드백이 너무 좋다. 이들을 기반으로 한단계 격상된 후속사업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 일회성 행사를 지양하고 호주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고 있다. 이제는 회원으로 가입할 가치가 있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한인들에게 정당 활동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이다.”

이 회장은 그간 교류가 뜸했던 한인 기성세대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케이리더스는 한인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시드니한인회 등 기성세대와 교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대화다. 차세대들은 한인회장이 누군지도 모른다. 어르신들이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와 주시면 좋겠다. 케이리더스를 한 단체로 봐주시기 바란다.”

그는 젊은 한인들에게 케이리더스 가입을 당부했다. “망설이지 말고 편하게 먼저 참여부터 해달라. 일단 참여하면 생각의 변화가 생긴다. 관심만 갖지 말고 직접 눈으로 보면 함께 배울 수 있다. 참여를 독려하고 싶다.”

40세 이하의 사회생활을 하는 영주권자 이상의 한인이면 특정 직업 구분없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공식 회원은 60명이며 네트워크엔 약 300명이 등록돼 있다.

● 성공적인 사회생활 비결은 성실과 끈기 = 이 회장은 서울 출신으로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를 따라 호주로 이민왔다. 찰스스터트대(CSU)에서 무대디자인학(Design for Theatre & TV)을 전공했다
아트 디렉팅(art directing) 8년, 마케팅캠페인 매니저 3년 경력 후.현재 호주에서 3번째 큰 물류운송회사인 TNT에서 브랜드디자인 책임자(brand & design executive)로 일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피지 3개국의 브랜드를 관리하는 중책이다.

그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꾸준함’을 꼽았다. “당장의 성공이나 보수에 집착하면 회사에 오래 남아있지 못한다. 디자인 전공 한인들이 많지만 제 또래에 계속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은 드물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참고 일하다 보면 경력이 쌓이고 언젠가 제대로 대우받을 기회가 온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는 승진하고 높은 보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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