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연방정부가 발표한 2017년 대학생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4개월 만에 풀타임(full-time work)으로 취업한 학생 수는 71. 8%로 이는 2016년보다 0.9% 증가했지만 2008년의 85.2%를 훨씬 밑돌았다. 취업자 5명 중 1명은 파트 타임(part-time work)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풀타임 직업을 구한 학생별 학위분포는 대학원 재학생(Postgrad coursework)이 86.1%로 가장 높았고, 대학원 연구 과정(Postgrad research) 80.4%, 대학졸업생(Undergrad) 71.8% 순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2014년 이후 점차 나아지는 추세에 있지만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이전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치다.

가장 취업률이 낮은 전공은 창작 예술(55.4%), 과학 및 수학(59%), 심리학(60.7%), 커뮤니케이션(61.7%) 순이었다.

호주 공공 정책 연구소 중 하나인 그라탄 인스티튜트(Grattan Institute)의 앤드류 노튼 대학교육 분석가는 “지난 노동당 정권 당시에 추진했던 수요기반 시스템을 바탕으로 대학진학이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졸업생들도 덩달아 늘어, 오히려 취업의 문이 더 좁아졌다”고 분석하며 “대학 졸업 후 4개월이 지나서야 풀타임 일자리를 겨우 구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보고서에선 각 주별 수도권 대학(취업률 70.6%)보다 지방대 원격수업 학생의 취업률(75.5%)이 더 높아 흥미를 끌었다. 

또 학생들의 성별 임금 격차도 지난해 6.4%에서 1.9%로 사상 최저로 좁혀졌다. 하지만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성별 임금 격차는 19.7%(15,000달러)로 오히려 확대됐다.

학생들의 전공별 만족도는 여전히 70%를 넘지 못했고, 만족도가 가장 낮은 전공은 컴퓨터 및 IT 엔지니어링으로 졸업생의 50%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 교육부가 대학 및 기타 고등교육 졸업생 121,000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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