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10대 청소년들이 음주와 흡연 및 약물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3.5세인 호주 청소년 4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0대들의 음주와 흡연이 1999년 이래 대폭 감소했다.

청소년 음주율은 1999년 약 70%에서 2015년 45%로 급락했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이 금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들의 약물 사용 선호도는 1999년 40%에서 2015년 11%로, 학생들의 흡연 경험 비율은 45%에서 10%로 급감했다. 대마초 경험자는 15%에서 4%로 감소했다.

보고서 저자인 존 툼버로 디킨대 건강심리학 교수는 “성인들도 음주를 자제하는 조짐이 있지만 중고등학생들의 극적인 하락세와 비교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새로운 정소년 주도 혁명”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툼버로 교수는 부모들의 의식 변화가 정소년들의 절제 행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8학년생인 릴리 파슨스(13)는 “만약 친구가 음주를 한다면 그를 기피하려 했을 것”이라며 21세까지 금주하는 것이 뇌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릴리의 외삼촌인 라이언 페널(31)은 “15년 전만해도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대화도, 인식도 없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패배자로 취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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