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호주 오픈 우승컵을 차지한 페더러는 “ 젊은선수의 분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본격 개막되는 호주오픈의 남자 단식 우승자는 누구일까? 지난해 챔피언 로저 페더러(36)가 또 다시 첫 그랜드슬럼 타이틀을 거머쥘 것인가?

호주오픈 개막 전 호주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페러더는  “36살인 내가 우승 후보가 오르기보다 젊은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우승 가능성을 내려놓는 듯한 발언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말은 ‘코트의 신사’라는 별명을 가진 페더러다운 겸손한 발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테니스계에서 최고의 정점에 서기에는 부담스러운 나이를 솔직하게 인정한 것이다. 또한 테니스계의 발전을 위해서 기량있는 젊은 선수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의 의미도 있다.

페더러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호주오픈 우승에 대해 낙관하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작년같은 경우 난 무조건 이길 수 있기를 바랬고 그 바램대로 원하는 것을 이뤘다. 하지만 올해 마음가짐은 작년과는 완전히 다르다. 올해 경기를 좀 더 편하게 임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페더러는 올해 우승 가능성에 대한 부담을 의식하면서도 "한 번 지켜보자. 하지만 경기란 것이 생각되는 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2주일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16일(화)  슬로바니아 출신인 알리야즈 베딘(Aljaz Bedene. 세계 51위)과의 첫 경기를 갖는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