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침해다”, “아니다. 자녀소재 확인 등 아이들의 안전에 필수다”라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서도GPS위치 추적기 등 신기술이 부착된 어린이용 스마트 시계가  호주 부모들에게 인기를 끌며 ‘디지털 양육방식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GPS추적기로 자녀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고 앱을 통해 자녀 휴대전화 감시가 가능, 부모들의 근심을 훨씬 덜 수 있기 떄문이다.

언제든지 간질을 일으키는딜란(6 살)과 제트(7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퍼즈 거주 엄마 레일리 쏜은 “형 제트는 딜란이 발작을 하면 집을 나가 방황을 한다. 발작 시 딜란을 돌봐야하는데 제트 소재까지 걱정해야하는 공포스런 상황을 자주 겪는다. 그런데 GPS 가 내장된 어린이용 스마트 시계를 제트에게 사주면서 마음의 근심을 덜었다. 삶이 바뀌었다”고 디지털 양육방식에 도입된 신기술을 옹호했다.

현재 이런 디지털 자녀 양육 장치에 감명을 받은 쏜 가족은 유사한 상황에 처한 다른 가족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라는 확신아래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스마트 워치에는 이외에도 "지리울타리(geo-fence)"를 설치, 자녀가 그 지역을 떠나면 부모에게 경보가 전송되고 일정버튼 터치만으로 비상 시 부모나 경찰에 연결되는 프로그램도 설정되어 있다. 

심지어 자녀 몰래 통화량, 내역 그리고 전화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데이빗 베일 (David Vaile) 호주 프라이버시 재단 회장은 이에 대해 “부모들은 자녀의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장기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누군가 의도적 목적을 가지고 자녀에 대한 정보를 수집, 다른 사람에게 유출시키는 위험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멘디 쉬안 (Mandie Shean) 아동심리 전문가는 “콘서트나 쇼핑몰에서 자녀 활동과 위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물론 있다. 하지만 자녀와의 관계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음을 기억하라. 모든 인간 관계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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