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도심 한복판에 야생 월러비가 나타나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6일(화) 아침 5시경 NSW 경찰은 야생 월러비가 하버브리지 인근을 뛰어 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이를 생포해 타롱가 동물원에 인계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 월러비가 8번 도로를 빠져 나와 카힐 익스프레스웨이(Cahill Expressway)를 통해 시티로 진입했고, NSW 의사당이 있는 맥쿼리 스트리트를 지나 컨서바토리움을 거쳐 하버브리지로 쪽으로 방향을 틀어 여러 차선을 뛰어다녔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 월러비로 인한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이른 아침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버브리지 인근에서 이 월러비를 목격한 운전자인 제시는 “하버브리지로 진입하려는 중 앞차의 속도가 줄어 사고가 났나 생각했지만 조금 후 차선 한가운데 앉아 있는 월러비를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인 레이도 “2GB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서큘러키 중간의 카힐 익스프레스웨이 중간에 월러비가 서 있는 것을 봤다”면서 “외곽지역이 아닌 도심 한복판에서 월러비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 월러비가 캐머레이(Cammeray) 골프코스에서 왔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타롱가 동물원으로 옮겨 수의사의 진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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