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 한번으로 가장 흔한 암(癌, cancer) 8가지의 발병 여부를 초기에 알 수 있는 시대가 온다.

과학전문 잡지인 사이언스 저널은 호주와 미국의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을 바탕으로 향후 수년 이내에 일상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8가지 암(간, 췌장, 식도, 유방, 장, 폐, 난소)을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로 암과 관련된 가족력이 있는 젊은 층과 50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초기 암 진단과 암 검사 비용 개선에 중점을 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월터 앤드 엘리자 홀 연구소(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의 피터 깁스 교수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암 진단을 할 가능성을 열었다”면소 “그동안 암 진단에 따른 많은 시간과 비용으로 인해 뒤늦게 암을 발견함으로써 결국 사망에 이르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호주 연구팀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1,000명의 암 환자와 800명이 넘는 자원 봉사자를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했는데 암 환자의 경우 70% 이상이 혈액에서 변형된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깁스 교수는 “암에 대한 가족력이 없고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고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암 검사가 필수”라고 권유하며 “이번 연구결과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암 사망자와 관련 비용과 획기적으로 줄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결과 특히 대장암과 췌장암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었다”며 “현재의 암 사망자 비율을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기존 암 검사에 드는 비용이 수천 달러인 것에 비해 단 1,000달러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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