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의 주특기인 백핸드 스트로크(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국경일인 1월 26일(금) 오후 7시반
멜번파크의 센터 경기장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

 
‘세계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샛별’ 정현(22•세계랭킹 58위)이 메이저 대회 19회 우승자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2위)와 호주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이 대회는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주에서는 채널 7의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호주 동포들도 ‘정현 돌풍’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것같은 흥분된 심정이다. 호주오픈을 계기로 스포츠 영웅이 된 정현을 열렬히 응원할 것이다. 팬들은 세계의 대결에서 두 스타들의 플레이는 물론 스포츠 매너와 자제력,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서도 그랜드슬램이 제공하는 최고 수준의 스포츠 제전을 만끽할 것이다.  

만약 정현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아시아 선수 톱랭커도 될 수 있다. 현재 아시아에서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24위에 올라 있는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29)다. 정현은 호주오픈 4강 진출로 86년 만에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24일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런(27)을 꺾고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4대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4강 신화를 달성한 정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긴장하지 않아야 한다고 배웠다. 긴장하면 상대에게 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로저 페더러(세계 2위)와의 4강전 전망에 대해선 “가는데 까지 가 보겠다”고 했다. 한국 나이 22세 청년의 두둑한 배짱과 당당함은 큰 박수를 받았다. 

정현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호주오픈에서 내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을 이뤄내 정말 행복하다"면서 "지금 이 순간 정말 흥분된다. 여러분들의 메시지에 감사드린다"고 썼다. 이어 정현은 한글로 "아직도 안 끝났음을 알려드리려고요. 내일은 저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대한민국온파이어를 태그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