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호주달러가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장애가 되고 있다.

호주달러 가치는 28일 지난해 12월 이래 8% 이상 상승하며 미화 81.36센트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2015년 5월 이래 최고치다.

올해 호주의 일부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천연자원 가격 강세 및 미국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호주달러가 최근 급등세다.

블룸버그(Bloomberg) 무역가중(trade-weighted) 미국달러지수는 올 들어 3% 이상 하락하며 1987년 이래 최악의 1월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에 무역가중 호주달러지수는 지난해 12월 초 이래 3.3% 상승했다.

AMP캐피털의 셰인 올리버 수석 경제학자는 “유럽, 일본, 호주 입장에서 미국달러 약세는 자국 통화 긴축과 같다. 이는 결국 기준금리 인상을 추가로 연기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게다가 호주달러 강세는 수입품 가격 하락과 소비자 물가 상승 억제의 연쇄반응을 유발해 호주중앙은행의 2-3%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

경제전문가들의 장기적인 호주달러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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