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당분 과다섭취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NSW 치과의사협회가 어린이 충치 예방을 위해 도시락 식단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나섰다.

치과의사협회는 ‘2012-14 전국 어린이 치아 건강 보고서(National Children Oral Health Study 2012-14)’를 인용, NSW주 5세부터 10세 사이의 어린이 1/3가량이 충치 치료를 하고 있고, 6세부터 14세 사이의 어린이 중 약 1/5은 치아가 영구부패 상태라고 밝혔다.

NSW 보건통계에서도 2015-16년 5500여 명의 14세 이하 어린이들이 충치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48%나 크게 증가한 수치라는 것.

또 매주 1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충치 치료를 위해 마취나 발취를 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치과의사협회의 사라 라파엘 박사는 “충치 치료를 위해 정부나 부모가 지출하는 비용이 상당하다. 당분 섭취 과다로 인한 비만과 당뇨 같은 문제뿐만이 아닌 충치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언급하며 “심지어는 18개월 된 유아 충치 환자도 쉽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충치는 단순한 치아 문제뿐만이 아닌 어린이들이 웃고, 먹고, 사교하는 부분, 심지어는 제대로 말하기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하며 “자녀의 치아 건강을 위한 부모의 절대적인 관심이 절실하다. 특히 설탕이 많은 음식과 음료를 도시락에서 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페어팩스 미디어 분석에 따르면 도시락을 건강식 위주로 바꿀 경우 설탕함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치예방을 위해 도시락 식단을 딸기잼으로 만든 샌드위치나 요구르트, 복숭아, 망고 등 당분이 높은 식단 대신 잡곡빵이나 당근, 사과, 우유 등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영양학 전문가인 뉴캐슬 대학교의 클레어 콜린스 교수는 당분 섭취 제거를 위해 모든 견과류 및 곡물 강정(muesli bars)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린스 교수는 “포장된 스낵이 편리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비상시를 대비해 보관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평소에는 전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오렌지 주스는 건강을 위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4-5개의 오렌지가 들어가 있어 당분 함량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부모들에게 “점심 도시락 식단을 체리 토마토, 오이, 당근, 구운 콩 또는 참치 통조림으로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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