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마스터스 멜번대 교수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Alzheimer disease, 치매) 증세가 나타나기 최대 30년 전에 질병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법을 호주와 일본 공동 연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252명의 호주인과 121명의 일본인 환자 대상 혈액검사 실험을 통해 알츠하이머 질병의 첫번째 신호 중 하나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protein amyloid-beta) 생성을 보여주는 혈장의 생물표지자(biomarker)를 규명해냈다.

이 혈액검사 진단법은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임상약물시험 과정을 더 신속하게 해주며 공동체가 정기적으로 알츠하이머 검사를 실시하고 진단받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 결과 보고서는 과학 전문지 내이처(Nature) 온라인판에 2월 1일 실렸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멜번대 ‘플로리 신경과학과 정신건강 연구소’(Florey Institute of Neuroscience and Mental Health)의 콜린 마스터스 교수는 “혈액검사 방법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더 쉽고, 더 저렴하고, 더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중요한 성취”라고 밝혔다.

그는 “혈액검사 진단법의 성과가 매우 좋다. 약 90%의 정확성을 보여준다”면서 “만약 혈액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가까운 미래에 알츠하이머가 발병하지 않을 확률이 95%”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 증세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진단받는다면 구체적인 치료법 개발을 훨씬 용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치매협회(Dementia Australia)에 따르면 70세 이상 인구의 최고 40%는 뇌의 베타아밀로이드 때문에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있으며 호주인 약 35만4000명이 치매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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