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를 복용 임산부의 아기는 복용하지 않은 임산부의 아기보다 세균 감염으로 인한 입원 확률이 20%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머독 아동질환 연구소(Murdoch Children 's Research Institute)는 1995년부터 2009년까지 덴마크에서 수집된 75만 건 이상의 임산부관련 데이터를 이용, ‘산모의 항생제 복용 여부와 출산 아동의 감염 및 입원률과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지난 5일 (월)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통계상의 임산부 중 18%인  141, 359명이 적어도 임신 중 1회 항생제를 복용했으며 동기간 세균감염 어린이  44만3546건 중 22만2524건이 임신 중 항생제를 복용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였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 데이빗 버그너 교수는 “또 임산부의 항생제 복용 시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난 아기들보다 자연분만 태아가, 그 중에서도 남아가 감염위험이 높다. 또한 산모가 항생제를 더 많이 복용할수록, 복용시점이 출산 날짜에 가까워질수록 태아 감염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제시카 밀러 박사는 자연분만이 제왕절개 분만보다 세균 감염노출 가능성이 높은이유에 대해 “항생제가 산모의 장에 있는 좋은 박테리아를 죽여 장내 세균들의  균형을 깨뜨린다. 따라서 인체에 유해한 세균 생존력을 높여 태아가 유해한  세균에 더 노출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론했다.

버그너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근거로 임신 중 항생제를 무조건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생제 복용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호주에서는 임산부 중 약 12%가 항생제를 처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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