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이번 수필과 소설강의의 내용은 무엇인가.
 “미국 한인 수필가들의 작품과 인터뷰를 모은 교재 ‘미주수필폭풍’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민 사회 형성이 호주보다 수십 년 앞선 미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이주자로서의 글쓰기 방향을 보고 호주 이민자들만의 새로움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  수필과 소설의 창작 차이와 이야기를 다루는 글쓰기의 실제를 이해했으면 한다.”

Q ‘수필 쓰기’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사실에 대한 정확한 전달을 기반으로 성찰의 깊이를 드러내는 일이 중요하다. 문체의 힘, 경험을 인상깊게 드러내는 방법 등도 익히면 좋다. ” 

Q 해외동포 문학인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국문학에서 영양 공급을 받는 한편으로  해외동포들이 다양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이민자에게 문학은 모국 그 자체일 수 있다. 이민이라는 삶의 두터운 체험을 지나온 동포들이 삶의 간절함을 어떻게 표현해내야 할 것인가에 늘 부닥치게 된다. 다른 동포들의 글을 보고 이런 문학강의를 통해 어떤 형태로는 문학이 교류되는 ‘문학직항로’가 뚫리길 기대한다.  한국문학의 새 영역인 이민문학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한국문학을 높이는 일이다.”

Q 호주에서의 수필 강의를  통해 느낀 점은.
“한국에 사는 분들보다 체험 내용이 더 풍성한데 자신의 삶의 가치에 대한 당당함이 부족한 것 같다. 독서환경이 열악한 것도 아쉽다.” 

Q향후 계획은. 
“가능하다면 1.5세대 중  이중언어가 가능한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싶다.  또 오스트리아 빈에서 문학강좌가 예정되어 있는데 빈 방문 계기로 유럽동포 문학인을 위한 길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호주의 한인문학을 위해서도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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