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시에 있어 무엇이 중요하고 시 강의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시의 매력은 ‘감동’이며 ‘공감대 형성’이다. 시를 통해 내면 깊숙히 세상을 향해 발언하고 싶은 것을 눈치보지 않고 표현해내는 것, 상상력 발휘 그리고 비유 구사 등이 중요하다. 모국어가 훼손되고 있는 21세기에 시를 쓴다는 것은 우리말을 지키고 후손에 물려주는 아주 엄숙한 행위다. 나만의 독창적인 삶을 구축,  이민문학을 튼튼히 해나갔으면 좋겠다.”

Q작년 시 강의를  통해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한계가 있다면.
“현대 한국시단의 흐름을 잘 모른다. 80년대에 떠나오신 분은 60년대 시를 쓰고있는 격이다. 현대적인 감각과 언어의 순발력이 중요한데 시를 쓰는 동포들이  여고 시절의 정서를 지니고있는 것은 아닌지, 시를 짧은 수필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봤으면 좋겠다.”  

Q 미국에서도 강의를 했는데 호주 문단과 다른 점이 있다면.
“미국 문단은 우선  이민의 역사가 길고 이민자수가 많아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일단 양에서 풍성하다.  각 지역별 문학잡지가 나오고 있고 동인지 수도 많다 그리고 김은국, 차학경, 이창래 같은 영어로 쓰는 작가들이 미국 주류문단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또 미국은 인종차별이 더 심하고 이민 성공자와 실패자가 뚜렷이 갈리는 것 같다. 반면 호주는 자연경관이 좋고 생활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작품에 긴장감이 없는 것 같다.  
여유로운 생활과 자연친화적 환경에서의 삶이 생명사랑과 인류애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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