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음주가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8일 ABC 방송은 미국 로체스터대학 마이켄 네더가드 박사팀의 연구결과, 소량의 알코올 섭취가 뇌 속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독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과 알코올을 소량(하루 술 2.5잔 수준) 섭취한 쥐들은 과량 섭취한 쥐들보다 뇌의 염증 수치와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독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더가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가 잠재적으로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연구”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저널에 게재됐다.

한편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또 하나의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하나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캐나다 콘코디아대 심리학과 연구진은 94명(이중언어사용 경증인지장애자 34명, 단일언어사용 경증인지장애자 34명, 이중언어사용 알츠하이머병 환자 13명, 단일언어사용 알츠하이머병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기억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내측 측두엽 등 뇌를 관찰했다.

분석 결과, 경증인지장애자이든 알츠하이머병 환자이든 이중언어사용자는 단일언어사용자보다 두꺼운 피질을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하나 이상의 언어를 말하는 것이 인지 예비능(cognitive reserve)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뇌의 노화를 대비해 평소엔 사용되지 않는 뇌의 대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인지예비용량이 클수록 뇌 손상으로부터 뇌의 기능을 보호하는 능력이 크다. 

통상 교육 수준이 높고 지속적으로 뇌를 자극하는 활동은 인지예비용량을 증가시켜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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