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호주증시도 2차 폭락 장세로 직격탄을 맞았다

“뇌관은 채권금리”..긴축 우려 확산

미국 뉴욕증시가 또다시 곤두박질치면서 그 여파로 호주증시(ASX)도 휘청거리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8일(현지시간) 1,0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지난 5일 '투매 패닉'으로 무려 1,100포인트 이상 폭락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하다가, 사흘 만에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곧바로 주가지수는 무너지고, 주가지수가 폭락하면 채권금리가 소폭 반등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당분간 채권금리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9일(금) 오전 11시 현재 호주증시의 종합주가지수(All Ordinaries)는 5898.00포인트(p)로 -1.62%(97.20p) 추락했다. 200대 우량지수(S&P/ASX 200)도 1.60%(94.30p) 폭락하며 5796.40p로 떨어졌다. 2차 폭락으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0.02%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2.85% 안팎까지 오르기도 했다.

채권금리가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증시의 긴축 우려를 키우고 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안전자산'인 채권값이 저렴해지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투자 매력은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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