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질랜드에서 인터뷰를 한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남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단일팀으로 입장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는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할 때까지 외교 및 경제적 대북 제재는 반드시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뉴질랜드를 방문해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한 비숍 장관은 오클랜드의 제임스 오더허티(James O'Doherty) 스카이뉴스 뉴질랜드 총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더허티 총국장이 “지난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과 단일팀으로 입장했다. 우리가 북한 압박을 지속해야하나 아니면 북한이 긴장 완화를 시작한 징표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비숍 장관은 “시드니올림픽(2000년)에서 남북한이 처음으로 단일팀으로 입장했다. 그러나 올림픽 후 북한은 핵검열단을 추방하고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린 전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때까지 대북 제재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고강도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정부는 다소 완화하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외교적 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을 계속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비숍 장관은 유엔안보리 결의 사항 이행으로 북한이 실질적 변화를 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유엔안보리 결의를 지지하는 국제적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미사일 발사 실험과 핵무기 개발을 사실상 금지하는 다수의 유엔안보리 결의 사항을 북한은 줄곧 거부해 왔다. 따라서 유엔안보리 결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나라들은 반드시 책임을 다해야한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집단적 노력의 일원으로 동참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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