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BC 방송은 13일  ‘2018년 개띠 해를 맞아 아시아인들은 중요한 음력설을 어떻게 기념하나?’라는 제목으로 호주내 한국 중국 베트남인들의  음력설 풍습에 대해  관심있게 보도했다.  

음력 설날인 2월 16일(금)  전 세계 약 15억명의 인구가 음력설날 준비로 분주하다.

음력설은 멀리 떨어져있던 가족과 친구들이 만나 각 민족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음식을 나누고 선물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복을 빌어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꼭 떡국을 먹는 한국인들  
한국인들에게는 설날 꼭 먹어야하는 상징적인 음식이 있다. 바로 떡국(rice soup)이다.

한인 동포 요리사 헤더 정(Heather Jeong)은 “한국인들은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로 떡국을 먹는다.  떡국에 사용되는 떡은 흰색이라 깨끗함을 상징한다. 
떡국을 먹는다는 것은 올해 행운이 함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한국인에게  매우 중요한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인들 복을 비는 덕담 나눠
 베트남인들은  ‘cầu vừa đủ xài’라는 “당신이 올 한해동안 부족함없이 넉넉하기를 기원합니다(pray that you have enough for the year)’라는 덕담을 나눈다. 

 cầu vừa đủ xài라는 문장에는 또한 네개의 과일 이름과 매우 비슷하게 들리는데, 기원하다 Cầu는 사과, vừa는 코코넛,  충분하다는 의미의đủ는 열대과일 포포(paw paw), 당신에게 라는 의미의 xài는 망고와 발음이 같다고 한다.

복돈 주며 인사를 하는 중국인들
중국인들은 음력설에  해초(sea moss),  마른 굴(dried oysters) 그리고 생선 찜과 같이  번영, 풍요(surplus) 그리고  복 등의 의미를 갖는 단어와 비슷하게 발음되는 음식들을 나눈다. 

또 가족들이 설날 전날인 그믐날에 함께 모여 만두를 빚는데 이는 만두가 전통적인 화폐 형태인 은괴 모양과 닮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력설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붉은 천으로 만든 돈봉투인 홍바오(hong bao)를 나누는 의식이다.  주로 할머니나 부모 그리고 결혼한 부부가 어린이들이나 젊은 사람에게 현금을 주는 전통풍습이다.

이런 풍습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공통되는 것으로 어린이나 젊은 사람들은 어른을 찾아가 장수(longevity)와 건강을,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학업과 사업 그리고 미래의 번영과 행복을 빌어준다. 

재미있는 것은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위쳇( WeChat)으로의 이체가 빨간천 돈봉투를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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