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택가격 폭등이 풀타임 여성 근로자 급증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커먼웰스 은행(CBA)의 크리스티나 클리프톤 수석 경제학자는 호주 중산층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비율이 지난해 급증했다며 이런 원인은 집값 폭등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고용시장에선 403,1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는 전년 대비 거의 4배 수준이었다.

특히 노동인구에 들어간 여성의 비율이 1.3% 급상승하며 60.6%를 기록했고 남성은 0.5% 증가에 그쳤다.

이같은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 증가는 국가 경제에서 인구고령화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기 충분하다는 것이 클리프톤 수석 경제학자의 주장이다. 그는 “노동시장에서의 여성 참여 인구가 10년 지속 증가한다면 고령화의 영향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여성의 고용시장 참여가 호주경제에는 희소식이지만 그 원인은 집값 폭등과 임대료를 비롯한 주거비 급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클리프톤 경제학자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주택가격과 여성의 고용시장 참여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다. 즉 가정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여성의 고용시장 진입이 크게 늘었다. 집값이 오르고 생활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일하는 여성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BA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고용시장 진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크게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광산 붐을 끝으로 노동시장이 약세를 보인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일정한 수평 형태를 나타냈다.

클리프톤 경제학자는 “연령대별 고용시장에 대한 여성 참여는 15~24세를 제외하곤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노년층(55~64세) 여성 참여 비율이 1990년부터 2017년 사이에 거의 두 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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