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에 수감된 청소년들의 90%는 적어도 한가지 심각한 두뇌 장애가 유발되기 때문에 사법제도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텔레손아동연구소(Telethon Kids Institute)가 서호주 유일의 소년원인 뱅크시아힐교정센터에 수감된 10-17세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9%는 기억력, 인지력, 운동력 문제와 같은 적어도 한 부분의 심각한 신경발달 장애를 갖고 있었다.

이들 청소년 대부분은 주정부나 다른 기관과 많은 접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 전엔 어떤 두뇌 장애도 진단받은 적이 없었다. 

연구팀 구성원인 레윈 마치 소아과 전문의는 “그들은 사회적으로 수용불가능한 행동을 한다. 이는 적절한 기능을 못하는 두뇌에서 유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원래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Fetal Alcohol Spectrum Disorder, FASD)에 대해 집중 연구할 계획이었지만 수감된 청소년들의 만연된 신경장애 발생을 확인하게 된 것.

호주FASD연구협회의 캐롤 바우어 이사는 89% 두뇌장애 발생률은 수감 환경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고 호주의 비수감 환경에서 최대 발생률 대비 거의 2배 수준이라며 “이들 청소년의 약 절반은 듣고 이해하고 답변하고 설명하는 방법에 대한 심각한 언어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조기 진단과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표적화한 보건과 교육적 개입 및 재활을 포함한 대인적인 공동체 관리가 허용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14일 영국 의학저널인 BMJ Open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가 보건, 교육, 사법 제도의 네트워크 변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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