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아파트 임대 수익률이 12년만의 최저치로 하락한 것이 아파트 가격 하락의 전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BIS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최신 보고서는 지난해 시드니 아파트의 임대 수익률이 최근 저점인 2005년의 3.66%보다 낮은 3.57%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BIS 선임 관리자인 앤지 지고마니스는 이런 기록적으로 낮은 임대 수익률이 2000년대 중반처럼 아파트 가격 하락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고마니스는 “공급이 증가하면 투자자들은 임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구입 가격을 깎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본성장이 강한 시기엔 투자자들이 낮은 임대 수익률을 수용하지만, 자본성장이 약세이고 주택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으면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 주도 지역일수록 사람들은 더 높은 임대 수익률을 원한다. 그들은 낮은 자본성장을 높은 임대 수익률로 상쇄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만약 임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임대료를 올릴 수 없다면, 높은 가격에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시드니 지역 아파트’(Apartment in Sydney Suburbs)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에 시드니의 완공 주택 숫자는 수요 정점으로 추산되는 4만2500채를 넘어섰다. 2016/17년 시드니 완공 주택은 약 4만7200채로 2012/13년의 2만3100채 대비 2배 이상이었다.

지고마니스는 2017/18년에도 주택 완공률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지만, 다른 주로 이주 증가로 수요는 추가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시드니 시티, 베이사이드(Bayside), 라이드, 파라마타, 더힐스샤이어 지방정부 지역이 가장 위험한 과잉공급 지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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