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초등학교 정학(suspensions) 건수가 2년 만에 1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시드니 남서부 지역의 경우 타 지역보다 4배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NSW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NSW 전체 초, 중등학교의 정학 건수는 65,610건으로 2014년의 66,020건보다는 줄었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2014년의 6,860건에서 2016년 7,514건으로 거의 10%에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시드니 남서부의 초, 중등학교의 경우 2016년 정학 건수는 9,560건으로, 이는 타지역의 4배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시드니 북부의 경우 같은 기간 1,087명, 1,390건의 정학 건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정학 급증에 대해 린다 그래이엄 교수(퀸즐랜드 공과대)는 “지난 10년간 초등학교의 환경변화와 연구성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과 교사들에게 더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졌을 수 있다”고 분석하며 “초등학교 교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래이엄 교수는 “시드니 남서부의 정학급증은 많은 학생들이 불우한 배경을 가지고 있거나 난민 출신이라는데 원인이 있다”면서 “정학은 학생들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쉬운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정학 건수 중 38%가 신체적 폭력으로 나타났고, 심각한 범죄행위나 칼 또는 총기류의 소지 등도 지난 2년 사이 2.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대해 크리스 프리스랜드 NSW 중등학교 교장연합회 회장은 “정학처분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정학은 학생과 그들 가족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고 말하며 “또 학교에서도 학생을 위한 대응방안을 고려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NSW 교육부 대변인도 “교장은 전체 학생의 안전이나 복지가 위협받는다고 판단될 때 결정적인 행동을 취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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