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봇 전 총리가 호주의 연간 순유입 이민자를 19만명에서 11만명으로 대폭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봇 전 총리는 20일 시드니연구소(Sydney Institute)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말콤 턴불 총리가 이민 유입 감축안을 차기 연방총선 공약으로 내세울 것을 요구했다.

애봇 전 총리는 이민자들이 사회에 잘 융화되고 임금과 주택가격에 대한 추가적인 압박이 방지될 때까지 호주의 이민자 유입을 급격히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민자 삭감이 임금상승과 주택가격 하락을 도울 것이라며 “노동력 공급 증가가 임금을 하락시키고 주택 수요 증가가 가격을 상승시킨다는 것은 기본적인 경제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사회기반시설과 주택 물량 및 사회 통합이 보다 개선될 때까지 우리는 전체 이민자를 대폭 낮춰야 한다.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부는 원칙적이고, 실질적이며, 인기있는 정책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티어스 코만 상원 여당 원내대표는 이민정책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노동당 정부 당시 정점이었던 순유입 이민자가 지금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자 유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주를 자신의 터전으로 만들 수 있는 올바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진 숙련된 이민자 유입도 미래의 경제 성장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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