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주한인회(회장 현광훈)가 한국 청와대 국민소통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한 ‘퀸즐랜드 브리즈번에 총영사관을 설치해달라’는 청원은 1038명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현광훈 퀸즐랜드주한인회 회장은 1월 17일 시작한 청원을 통해 “한국과 호주의 경제 협력 지원, 퀸즐랜드주의 교민보호를 위해 브리즈번에 한국 총영사관의 설치를 요청한다”면서 구체적인 4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경제협력 지원 필요성, 호주 교민 규모 2위로 한국 국적자 시드니에 육박, 지리적인 필요성, 문화 인력 교류 필요성이 이유로 제시됐다..

특히 교민 규모와 관련 “2016년 외교부 집계 3만1500명, 실거주자 4만5000명 예상”, “전체 워킹홀리데이비자 소지자 절반 이상이 상주”, “정부에서 파악한 사건사고가 총영사관이 있는 NSW 보다 많음” 등을 거론했다.

또한 지리적인 필요성에선 “시드니총영사관에서 브리즈번까지 1000km, 케언즈까지 1700km 이상 거리”라며 “시드니총영사관 예산 부족으로 연간 단 6회 순회영사 실시 중”이라고 지적했다.

문화 인력 교류 필요성에선 “한국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현지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관이 1곳만 존재”, “교민 어린이들이 고국의 문화와 언어를 잊지 않기 위해 정부의 관심 필요” 등을 언급했다.

”대사관, 총영사관도 적극 공감” 
청원은 “호주에서 두번째로 많은 재외국민과 방문자가 있는 퀸즐랜드는 현재 한국의 공관으로부터 제대로 된 영사서비스를 받고 있지 못하여 경제적인 손실과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서 “하루 속히 브리즈번에 총영사관을 설치해 교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브리즈번 총영사관은 광산개발사업에 참여한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한국의 국익을 위한 자원외교를 펼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퀸즐랜드주한인회는 2018년의 주요 목표를 영사관 설치로 잡고 연중 꾸준히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원은 마감일인 2월 16일까지 한달 간 1000여명이 동의하는데 그쳐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을 듣기 위한 20만명에 크게 모자랐다.

현광훈 회장은 21일 전화 통화에서 “총영사관 영사 분원 설치가 현재 추진중인 최대 역점 사업이다. 호주대사관과 시드니총영사관도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상수 주시드니 총영사도 “약 3만 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고,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퀸즐랜드 브리즈번에 분관이 설치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분관 설치를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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