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 6개월간 공급 11% 감소 예상

호주 주택시장이 15년만에 처음으로 수급 균형을 맞추었다고 호주의 최상위 주택 건설 단체가 주장했다.

주택산업협회(HIA)가 20일 발표한 2018년 국내 전망(National Outlook)에 따르면 최근 2년간의 기록적으로 높은 주택건설 활동으로 호주 동부 연안 대도시들의 인구성장을 감당할만큼 충분한 주택물량이 공급되고 있다.

HIA의 팀 리어든 수석 경제학자는 건설붐과 투자자 주택대출 제한이 가장 인기있는 주들의 주택가격, 가용 임대와 주택물량에 대한 압박을 완화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빅토리아와 NSW에 기록적인 주택공급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적절한 성장과 안정된 가격을 보고 있다. 임대료 상승도 강력하지 못해서 시장에서 투자자 활동 냉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NSW는 주정부의 인지세 변화와 호주금감원(APRA)의 주택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매우 강력한 첫주택구입자 시장 참여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산업협회는 호주의 주택 건설활동은 23만채를 넘어선 2016년의 기록적인 수준에서 하락 중이며, 향후 1년 반 동안 약 11%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어든은 “현재 건설 중인 아파트들이 시장에서 소진될 때까지 건설 활동은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며 “다음 투자와 건설 활황은 물량이 완전 소진될 때까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IS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앤지 지고마니스 선임 매니저는 “수급 균형과 건설활동 하락세가 주택 공급난을 야기하고, 호주금감원의 투자자 대출 규제가 임대주택 공급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IFM투자의 경제학자인 알렉스 조이너는 호주금감원의 규제가 위험한 투자자들을 시장에서 감소시킴으로써 안정적인 충격(stabilising impact)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이너는 또한 “2018-2019년에 주택건설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낙관적인 견해다. 게다가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하면 주택건설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산업협회는 “동부 연안 대도시의 누적된 수요는 인구증가와 더불어 물량을 계속 소화할 것이지만 광산붐이 쇠퇴한 서호주는 현재의 하락세를 벗어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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