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등장한 호주관광 마케팅 ‘크로코다일 던디’ 광고

호주 관광 시장에서 1, 2위는 중국인과 뉴질랜드인이며 미국이 3위를 점유한다. 
지난해 1-12월 호주를 방문한 미국인은 78만1천여명으로 전년도보다 9% 이상 증가했다. 미국인들이 호주 시장에서 지출한 돈은 약 37억 달러였다. 19일 호주 관광청(Tourism Australia)은 고소득층 미국인 방문객들이 2020년까지 연간 60억 달러를 지출하도록 마케팅을 하자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의 일환으로 호주 관광청은 이번 달 미국내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수퍼보울(the Super Bowl)에서 무려 3500만 달러의 광고를 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약 1억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60초 당 광고비가 6백만 달러다. 6분동안 광고를 하면 배정된 3500만 달러 예산이 모두 지출되는 셈이다. 

관광청은 미국 시장에서 큰 힛트를 친 호주 영화 ‘악어사냥꾼 던디(the Crocodile Dundee)’를 다시 내세워 미국인들이 호주를 방문하고 싶다는 자극을 받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사진 참조) 1980년대 이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 폴 호간의 “컴 세이 그다이(Come Say G'Day)” 켐페인 이후 최대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다. 호간은 크로코다일 던디 영화 시리즈의 힛트로 스타덤에 올랐고 재력도 막강해졌다.   

이번 주 말콤 턴불 총리와 함께 미국을 방문하는 스티븐 치오보 통상 및 관광장관은 “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던 크로코다일 던디 주제의 호주 관광 홍보는 적절하다고 본다.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 증대, 환률(미화 강세 유지), 항공비 경쟁력 등 항공여행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미국인 관광객들의 호주 관광 문의와 부킹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오설리반 관광청 대표는 “미국인 관광객은 지출액 기준으로는 2위, 방문객수로는 3위를 점유하면서 호주 관광업에서 항상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특히 고소득층 관광객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가족, 특별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여행사인 서던 월드 오스트레일리아(Southern World Australia)의 데이비드 아모르 사장은 “미국과 먼 거리(오랜 비행시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휴가 일정이 과거엔 문제였다”고 지적하고 “이런 점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시드니-울루루-대보초로 이어지는 반드시 가야하는 중저가 패키지 여행지를 벗어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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