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인전용공원묘지 제막식. 맨 왼쪽이 고(故) 이문철 박사, 그 옆이 이휘진 당시 총영사

시드니제일교회에 빈소, 28일 오전 발인 

호주 동포 1호 공인주례 및 장례사인 이문철 박사가 24일(토) 숙환으로 시드니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1932년 평양 출생). 부인 최희자씨와 아들 이용수씨 등 4남매가 있다. 
고인이 출석했던 시드니제일교회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 조문은 오후 6-9시이며 발인은 28일(수) 오전이다.

고인은 시드니 한인회에서 20여년 감사로 봉사했고 한인회 부회장, (사)호주노인상조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호주 한인 중 최초의 호주공인주례 및 장례사 자격(1994년)을 받은 고(故) 이문철 박사는 약 2천2백회의 결혼식을 주례했다. 

2013년 한인전용공원묘지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는 고(故) 이문철 박사

재호주 이북 5도연합회 회장(4대), 재호주 평안도도민회장, 호주 남북이산가족찾기회 회장(1991년)을 역임했다. 1991년 7월 고인은 당시 승원홍 롯데여행사 사장(전 시드니한인회장, 현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과 함께 호주 동포 북한방문단을 모집해 호주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19명이 북한에서 40여년 만에 헤어진 가족들과 극적인 상봉을 하도록 주선했다. 이어 호주 동포 10여 이산가족들의 상봉을 도왔다.     
   
고(故) 이문철 박사는 미국 기업에 근무하며 베트남과 이란을 거쳐 80년대 초반 호주로 이주했다. 단국대 법학과, 성균관 대학원(경제학 석사), 시드니 UTS대 회계학과, 미국 코헨대학교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호주 회계 감사로서 1985년부터 20여년 시드니한인회 감사로 봉사했다. 

통과의례와 성(性), 호주의 장례문화, 호주의 결혼 등 여러 저서를 남겼다.

2013년 시드니 서부 민친버리 소재 파인그로브 메모리얼파크(Pinegrove Memorial Park)에 한인전용공원묘지를 제막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