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킨 혁신장관(좌측)

한인들과도 친숙한 매트 킨(Matt Kean) NSW 혁신장관이 동료 여성 의원 엘레니 페티노스(MP Eleni Petinos)와의 애정 행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페티노스는 시드니 남부 미란다(Miranda) 지역구에서 당선된 자유당 평의원이다. 두 의원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는데 그 안에 성적 관계가 거론돼 데일리텔리그라프지는 섹스팅(sexting)을 하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두 의원들의 애정 관계는 킨 장관과 헤어진 걸프렌드인 케이틀린 키이지(Caitlin Keage)가 폭로했다. 키지는 말콤 턴불 총리실에서 미디어 비서로 일하고 있다.
키이지는 지난해 12월 27일 밤 10시경 킨 장관과 페티노스 의원 사이에 교환된 문자 메시지를 사진 찍어 22일(목) 밤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두 의원의 텍스트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 킨: “내 가족과 보드게임을 할래?” “너를 보러 차를 몰고 내려가고 싶다”
• 페티노스: “흥, 내가 보고 싶다고? 롤(Miss me huh? lol)”
• 킨: “그래. 정말 너와 성관계가 필요해(Yup. Really need to f..k you)”

엘레니 페티노스 의원

롤(lol)은 ‘laughing out loud’의 약자로 웃음을 의미한다. 스마일 ‘이모티콘’에 lol 또는 LOL이 새겨진다. 이런 섹스팅에 가까운 메시지가 교환된 것은 두 사람이 성관계를 가진 것을 의미한다.
이 메시지 다음에 키이지는 “당신의 보이프렌드가 당신을 속일 때, 가족과 휴가를 갔을 때 @matt_keanmp”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는 킨 장관이 걸프렌드(키이지) 몰래 페티노스 의원과 연애를 하며 속였고 이 때문에 헤어졌다는 의미다. 

12월 28일 페티노스 의원은 킨 장관에게 “당신의 성탄 카드를 막 받았다. 당신은 정말 멋있어.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킨 장관은 22일 대변인을 통해 “나와 선임 총리 비서관인 케이틀린 키이지와의 2년 관계가 갑자기 이상하게 서글프게 끝난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하다. 그녀의 행운을 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킨 장관은 23일 오전 개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했다.   

23일 말콤 턴불 총리 수행단으로 워싱톤에 도착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호주 기자들의 질문에 “이 스캔들로 킨 장관에게 개인적으로 실망했으며 그런 점을 그에게 전했다. 그렇지만 이는 사적인 문제(a personal matter)이며 이로 인해 그가 장관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에서 미 전국주지사협회(National Governors' Association) 회의에 참석하는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또 턴불 총리가 각료 행동규정에 추가한 각료와 비서의 성관계 금지 조치와 관련해 “NSW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킨 장관과 트렌트 짐머만 연방 의원은 “중도성향(moderates)”으로 알려진 자유당 좌파 계보(Liberal left faction)의 공동 대표다. 말콤 턴불 총리와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도 이 계보와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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