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포괄적 관세 부과를 선언하면서 호주의 1억7000만 달러 상품 수출이 위협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외국산 수입품이 미국 공장과 일자리를 파괴했다”면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안에 다음주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철강 수입 규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에 대한 예외 허용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호주는 미국 정부의 모든 관세 부과 결정 대상에서 제외되기 위해 강력한 로비를 해왔다. 미국은 또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할 모든 관세로부터 호주를 제외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무역전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면서 월스트리트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멜번에 본사가 있는 블루스코프철강(BlueScope Steel)은 연간 미화 약1억3000만 달러치의 철강을 미국으로 판매하는 호주의 유일한 수출업체로 미국에서 약 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호주는 또 연간 약 6250만 달러치의 알루미늄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호주 광산기업 리오틴토는 알루미늄 관세에 대해 미국 정부 관계자와 계속 대화할 것이라면서 북미 자유무역의 혜택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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