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이 시작 되었다. 유아원(prescool), 유치원(kindergarden), 초등학교(primary school)의 새 학기(term)가 호주의 가을 햇살과 함께 찾아 왔다.

자녀는 정원에 심은 묘목과 같다. 그 나무가 올바르게 성장 하려면 퇴비로 성토를 한 땅에 알맞는 수분을 유지시키고 수시로 가지도 잘라 주면서 애정으로 보살펴야 한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려면 유보와 절제가 필요하다.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유아기부터 끊임없이 알려 주면서 때로는 엄격해야 하는데 요즘 젊은 부모들은  ‘기를 살린다’는 논거도 불분명한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하도록 방관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나무나 꽃을 기를 때 차가운 물을 주어야지 뜨거운 물을 주면 어떻게 되겠는가 ?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노벨상 역대 수상자의 30%가 유태인 출신이라는 통계가 있다. 현재도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정계, 금융계, 학계. 언론계, 법조계, 의료계 등 각 분야에서 핵심 세력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들 유태인의 우수성은 어디에서 연유 했을까? 이는 유태인의 가정 교육에서 출발한다. 자녀가 세 살 되는 해부터 부모들은 학교 교육과 긴밀하게 연계하면서 자녀들 각자의 특성을 알아내며 공부 즐기기, 남에게 베풀기, 신앙심 갖기를 가르친다.

그런데 우리는 자녀들을 학교와 학원에 일임하면서 가정교육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지능 지수(IQ)연구의 권위자인 영국 얼스터 대학 리챠드 린 교수의 연구 ‘지능의 인종적 차이 - 진화론적 분석’에 의하면 세계 185개국 국민 평균 지능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홍콩에 이어 당당히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이 3위, 대만 4위, 싱가포르 5위, 중국 10위로 랭크됐다.
그런데 이들 상위를 차지한 나라들은 한자 문화권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호주에서 우리 자녀들은 표음 문자인 영어와 한글을 배우고 있다. 어려서부터 한자를 배우면 좌뇌와 우뇌가 같이 활동하기 때문에 표음 문자만 배우는 어린이보다 뇌의 발달이 촉진되고 어린이의 지능이 높아지게 된다고 이시이 박사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능의 발달은 3세부터 급격히 진행되어 10세가 되면 거의 완성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계 최고의 IQ를 가진 ‘코리언’ 후예인 우리 어린이들의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유태인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알파벳 단어 하나씩을 과자로 만들어 간식으로 준다고 한다. 유아기에 먹은 달콤한 알파벳의 기억은 평생의 추억 보관소에 저장되어 공부를 의무가 아니라 취미로 삼게 되어 학문 연구에 친화력을 주게 된다.

스마트 폰 시대에 돌입한 현대 우리 어린이들에게 게임처럼 즐거운 공부 방법을 찾아보자.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만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한문을 배우는 만화로 된 천자문을 가르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이는 두뇌 개발과 암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 즉 돌 하나로 두 마리 새를 잡는 격이 아니겠는가?
이를 위해서 생활 전선에 뛰고 있는 젊은 부모들을 대신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역할을 맡아주면 좋을 것이다. 요즘 고국에서는 어머니 역을 대행하는 할머니와 아버지 역 대행 할아버지가 ‘할마’와 ‘할빠’라는 닉네임을 달고 손주 교육에 맹활약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호주동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개학이 되면 손주 돌보기와 학교 픽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여기에 덧 붙여 손주들에게 틈틈이 천자문 공부를 가르치면 어떨까?
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손주의 지능 발달은 물론 ‘할빠’, ‘할마’의 치매 예방이라는 선물을 덤으로 받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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