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 공격해도 남한에 피해 없을 것” 과격 주장 
북한전문가인 재미교포 마이클 리 박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탄원서에서 북핵 저지 전략의 잘못을 지적하며 “북핵에 앞서 북한(김정은 정권)을 먼저 폐기해야 한다고 썼다”고 밝혔다.

3월 2일 재호나라사랑총연합회가 스트라스필드의 라트비안시어터에서 주최한 ‘탄핵과 북핵 이후 한국 어디로 가나’ 주제의 강연회 강사로 방호한 이 박사를 이날 스트라스필드에서 만났다.

이 박사는 “트럼프도 최근 북핵 폐기 대신 북한 폐기로 전략이 선회하고 있다. 만약 미국이 북핵을 인정하고 비확산 선에서 협상을 하면 씻을 수 없는 시행착오가 될 것이다. 북한을 없애고 북핵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같은 ‘과격 주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거의 대척점에 있다. 

그는 미국이 북핵을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북핵 폐기 못하면 다른 나라들의 핵보유를 저지할 명분이 없다. 국제질서가 엉망이 된다.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미국의 국제 위상이 추락해 미국달러의 기축통화 기능 상실로 이어질 것이다.”

“미국, 중국 배제한 독자적인 대북 전략 시행” 
그는 또한 미국이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이 한반도를 포기하면 세계 패권국가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 아무리 남한에서 반미운동을 해도 미국은 절대 한국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전략도 변하고 있다. 미국의 대북전략 급선회로 역사의 흐름에 대 지각변동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패권주의 야욕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더 이상 중국을 믿지 않게 됐다. 결국 미국 독자적인 대북 전략으로 가고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중국의 경제적 압박이다. 그러면 중국은 살아날 길이 없다.”

그는 미국이 북한에 군사력 사용시 남한엔 피해가 없고 중국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북한을 무력 공격시 남한에 피해 제로라고 생각한다. 15분이면 끝나기 때문에 북한이 대응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중국은 절대 군사적 개입 못할 것이다. 만약 중국이 개입하면 미중 군사 대립으로 3차세계대전이 터진다. 중국은 승산이 없다. 미국은 중국이 북한 핵을 손에 넣을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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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 무력 공격해도 중국 개입 못할 것” 
그는 “미국이 중국을 굴복시킨 후 북한과 남한 문제를 해결하면 될 것”이라며 “주사위는 던져졌다. 트럼프가 이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것”이라며 ”해외동포들은 조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운동 벌이는 것이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준다. 시드니 동포들의 애국활동도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클리 박사는 20대에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취직해 한국에서 16년, 미국에서 24년 근무했다. 한국에선 미군 502군사정보단 A중대 심문관으로, 미국에선 중앙정보국(CIA) 한미안보협력 조정관으로 일하며 주로 대공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1974년 미국으로 이민가 1976년 CIA 요원이 됐다. 국가안보국(NSA) 등에서 순환근무하면서 24개국에 파견됐다.

그는 북한 관련 논문으로 조지워싱턴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은퇴 후 북한 전문가로서 한국 안보강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회고록 ‘CIA요원 마이클 리’ 외에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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