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목)은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  ‘남성들만의 리그’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첨단 기술산업 분야에서 리더의 자리에 오른 3명의 여성을 소개한다. 
미투 운동이 여성의 인권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들은 여전히 이 분야에서 수적으로 크게 열세다. 

 

수지 니콜레티.

• 수지 니콜레티 (Suzy Nicoletti)
호주 트위터 운영책임자로 승진했을 때 니콜레티는 임신 5개월이었다. 실리콘 밸리에 첫 발을 뗀 이후 수 십년 동안 남성 중심의 기술 분야에서 살아남은 그녀는 도전에 대항하고 극복하는데 익숙해졌다. 

니콜레티는 "한 떄 나는 23명의 남성으로 이뤄진 팀의 유일한 여성이었다. 힘든 점도 분명 있었지만 내 경력에 유리한 점이 많았다"라고 회상하며 “소셜미디어 업계는 현재 주요리더의 자리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하는 등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남자든 여자든 멘토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트위터는 미투운동의 핵심 플랫폼이 되는 가운데 지난 6개월 동안 여성 권리에 관한 대화가 50%나 증가했다. 

니콜레티는 “트위터는 여성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특히 여성학대 신고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미투 운동이 탄력을 얻으면서 트위터 플랫폼이 여성의 목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기를 기대했다.

샐리 윌리엄스.

• 샐리-앤 윌리엄스 (Sally-Ann Williams)
샐리 앤 윌리엄스 호주 구글의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미투운동은 피해자가 오히려 쉬쉬 숨겨왔던 문제를 드러내고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처음 시작할 때 방에 있는 코끼리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다루기 힘든 문제를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것) 변화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학교에서의 디지털 문맹퇴치 작업을 하고 있는 그녀는 "아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직업과 성별을 연관시키고 있다. 소방관, 의사 또는 과학자를 그리라고 할 떄 대부분 남자를 그림을 그린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컴퓨터 과학 전공 여성들이 아직도 부족하다”면서 “국가 디지털 기술 커리큘럼 자문을 통해 이런 상황의 개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니콜라 헤이젤

• 니콜라 헤이젤(Nicola Hazell) 
헤이젤은 여성 기술인 창업 프로그램인 ’쉬 스타츠SheStarts’를 통해 훨씬 더 빠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녀는 “경제 전반에 걸쳐 여성 리더 부족은 기술 산업 분야에서는 특히 더 심각하다. 창업자 4명 중 1명 정도가 여성"이라고 말했다. 

헤이젤은 “쉬스타츠 프로그램은 더 많은 여성들이 창업하고 사업체를 이끌어 가도록 함으로써, 전통적으로 여성들에게 부족했던 기술 문화구조적 장벽 극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2017년이 미투 운동을 알리는 해였다면 ‘2018년은 실행의 해’가 되어야한다. 분명 우리는 커다란 변화를 맞는 시대의 벼랑 끝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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