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북부가 홍수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케언즈부터 타운즈빌까지 재난 지역이 선포된 가운데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타운즈빌 위쪽의 지방 도시인 잉햄(Ingham)은 3개 학교와 4개 유치원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학교와 유치원이 홍수로 인해 전면 휴교에 들어갔다. 잉햄은 도시 전체의 90% 이상이 홍수 피해를 입었고, 허버트강이 범람하며 도로가 끊겨 식수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일부 고립된 시골 지역 주민의 경우 군의 헬기가 동원돼 구조에 나서고 있다. 

잉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앤디 바바라는 “남동부 주민들은 이번 피해가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한다. 도로가 끊겨 식료품은 물론이고 식수 공급조차 원활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지난 4일간 약 700mm 이상, 케언즈 남부의 더 볼더스 지역의 경우 1009mm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한 이번 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다음 주는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발표했다. 

또 강이 범람하며 야생동물이 출현도 주민 안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도시 한복판에서 야생 악어와 뱀이 출몰해 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또 독거미와 쥐들도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잉햄의 한 주민은 “집 앞에서 강물을 헤엄치는 뱀을 볼 수 있었다. 끔찍하다”고 말했다.

아나타시아 펠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는 “재난 지역 구호활동과 주민 피해 최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홍수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크다. 특히 바나나와 설탕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수 피해 지역 주민들은 최대 2000달러의 재난 구호 자금을 신청할 자격이 있다. 또 호주보험위원회도 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지정, 현재까지 439건의 평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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