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최근 결혼하는 부부의 3분의 1이 다문화 커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결혼(등록)한 부부의 약 30%는 다른 국가 출신자가 배우자였다. 이는 2006년의 18% 대비 12% 높아진 수치다.

배우자 모두 호주 출생자 부부는 2006년 전체 혼인 신고자의 73%에서 2016년 55%로 급감했다.

퀸즐랜드대 임상심리학과의 킴 하포드 교수는 “시대가 분명히 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가족만 해도 독일인, 영국인, 일본인, 스코틀랜드인, 멕시코인의 피를 이어받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다양한 문화적 전통을 전해준다”고 밝혔다.

경제학 박사인 영국 에섹스대학의 조슈 오르테가와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필립 헤르고비치의 최신 연구 결과는 온라인 데이트 웹사이트와 앱 증가가 다문화커플 증가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문화 커플이 최대 증가한 연도 중 하나인 2014년은 데이팅 앱 틴더(Tinder)가 등장한지 2년 뒤였다. 오르테가 박사는 “연구 모델은 온라인 데이트 커뮤니티에서 맺어진 결혼이 더욱 확산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다문화 커플이 부부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인종, 문화, 종교 등의 차이로 인한 양쪽 가족의 반대였다.

하포드 교수는 “독립성을 강조하는 서양 사회와 가족간의 강한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동양의 문화는 다르다”면서 “관계 형성에서 미묘한 문화적 차이를 인정, 존중, 수용하는 것이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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