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금인식주간(3월 12-18일)’을 맞아 발표된 연구조사 결과 호주인의 일일 소금 섭취량이 WHO(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의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드니의 조지글로벌보건연구소(George Institute for Global Health)에 따르면 호주인은 매일 평균 9.6g의 소금을 소비하는데 이는 WHO 권장량인 5g의 거의 2배 수준이다. 또 이번 연구조사에선 최근 소금 섭취량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지 버렐 영양학자는 “호주인이 소금 섭취에 대해 무겁게 인식하지 않는다. 대부분 음식 속에 이미 많은 소금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콩과 토마토소스 같이 매일 사용하는 소스는 소금으로 가득 차 있다. 뿐만 아니라 주식인 소시지와 수프도 마찬가지”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sodium) 적정섭취 시 몸의 혈액을 비롯한 수분량조절, 신경 전달, 근육 수축 및 세포에 영양을 전달할 수 있지만, 반대로 과다 섭취 시는 혈압상승으로 심혈관 질환, 뇌졸중 유발, 골밀도 저하, 신장기능 저하, 위염 및 위암 발생, 비만 및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버렐 영양학자는 나트륨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 포장식품에 나트륨에 대한 정확한 표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루에 1600mg의 나트륨 섭취가 적당량이지만 가공음식의 경우 한 끼당 1000mg 이상의 나트륨이 함유된 음식이 많다”며 “덜 짜게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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