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스완 전 연방 재무장관(사진)은 호주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금 급등이 약 10년 전 국제금융위기(GFC)를 재발시킬 기폭제가 될 위험이 있다고 15일 경고했다.

스완 전 장관은 미국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Bear Stearns)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기간인 2008년 3월 파산한 것이 국제금융위기를 몰고온 투자은행 리만브라더스 붕괴의 핵심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베어스턴스의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케인이 기업 파산 후 자신의 지분을 미화 6100만 달러에 매각한 것과 당시 타임지의 최고경영자 임금 순위 상위 25위 내에 오를 정도로 부풀려진 그의 연봉이 국제금융위기 촉발 이유로 비난받았다.

스완 전 장관은 국제금융위기 이후 최고경영자 평균 임금이 520만 달러로 회복됐다면서 “이는 경제회복의 신호이기도 하지만 기록적으로 낮은 임금 상승률과 임금 비중의 시기에 부에 눈먼 경영자들의 오만함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그가 호주연구소(The Australia Institute)를 통해 출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주일 평균 수입이 2000년 이래 2배 인상에 못 미쳤지만 커먼웰스은행과 NAB은행 고위 임원들의 임금은 3배 올랐다.

보고서는 가장 높은 최고경영자 임금이 국제금융위기 전에 3350만 달러였다가, 2011년 1180만 달러로 하락한 뒤, 2017년 2160만 달러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금융위기의 핵심 교훈은 최고경영자 임금 급등이 부당함(unwarranted)은 물론 위험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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