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의 30% 이상이 하루 1번밖에 이를 닦지 않는 좋지 않은 습관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치과의사협회의 2016년 조사결과 성인과 아동을 포함한 전체 호주인의 30%는 하루 1번밖에 이를 닦지 않는다고 나타났다며, 이런 나쁜 습관은 결국 호주 아동의 절반 이상이 충치 치료를 해야 하는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또 치과의사협회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건강 주스나 스낵바, 과일 스무디 등도 치아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며, 치아 건강을 가장 잘 유지하는 방법은 이를 자주 닦는 것부터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치아 건강은 췌장암 등 보이지 않는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자주 이를 닦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토비 에드워드 런 치과의사는 “NSW주 5세부터 10세 사이의 어린이 1/3가량이 충치 치료를 하고 있고, 6세부터 14세 사이의 어린이 중 약 1/5은 치아가 영구부패 상태”라며 “부모의 건강한 치아습관이 아이들의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치과의사협회가 제안한 건강한 치아관리방법을 7가지를 소개하면 부드러운 칫솔 사용, 올바른 치약 선택, 껌 씹기, 설탕 등 산성식품 멀리하기, 비타민C 섭취, 이갈이 방지, 차 마시기 등이다.

▲ 부드러운 칫솔질 사용
구강 청결을 위한 뻣뻣한 칫솔 사용은 치아 표면을 마모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신경 노출 가능성이 있어 건강에 치명적이다. 칫솔모가 거칠지 않고 부드러운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머리가 크지 않아야 한다. 이 밖에 세게 닦아야 개운함을 느껴 양치질을 거칠게 하는 이들이 있는데, 역시 좋지 않은 습관이다. 치아 마모를 방지하려면 부드러운 칫솔모 사용과 양치질이 필수다.

▲ 올바른 치약 선택
세제 성분이 강한 치약은 양치질 후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지만, 치아 표면에 과도한 자극을 줘 오히려 이를 시리게 한다. 특히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치약을 새로 선택해야 한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화학성분이 없는 천연 치약이 이와 잇몸 건강을 위해 장기적으로 좋은 방법이다.

▲ 껌 씹기
껌 씹기는 흔히 이 건강을 해치는 행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꾸준하게 껌을 씹는 행위는 충치 예방을 위한 좋은 습관이다. 치아 에나멜을 강화시키고 타액 분출을 자극해 입 안의 박테리아로부터 이를 보호해준다. 주의할 점은 당분이 강한 껌은 충치의 위험을 키우므로, 무설탕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

▲ 설탕•산성식품 멀리하기
달콤한 음식은 치아 손상 및 충치의 원인이라고 어릴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겠지만, 멀리하기는 힘들다. 설탕 및 당도가 높은 음식은 이빨을 둘러싸고 있는 에나멜층을 파괴하는 핵심 성분이다. 만약 초콜릿•사탕을 자주 먹고 있다면 치아를 위해 이젠 멀리해야 한다. 견과류 등의 건강식품으로 대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비타민C 섭취
비타민C는 이미 파괴된 치아 에나멜 층을 복구하는 알짜배기 영양소다. 자주 섭취하면 손상된 이를 다시 건강하게 가꿔준다. 하지만 레몬이나 라임 등 신맛이 강한 음식은 오히려 관리에 해가 된다. 따라서 적당한 비타민C를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데, 전문가들은 크랜베리 섭취를 추천한다.

▲ 이갈이 방지
수면 도중 자신도 모르게 이를 가는 이들이 있다. 잠든 상태에서 이뤄지는 탓에 자각하기 힘들다. 이갈이는 치안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악습관이다. 만약 고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치아가 마모돼 신경이 밖으로 노출된다. 증상 자체를 당장 없애기 힘들다면 이갈이 방지 교정기를 착용하고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차 마시기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녹차•홍차만 마셔도 치아에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 차에는 폴리페놀이 성분이 풍부하다. 충치 발생의 근본 원인인 박테리아와 산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뿐만 아니라 치석 제거 및 잇몸 질환 예방 역할을 한다. 꾸준히 적정 양의 차를 마시는 습관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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