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니후보와 쇼튼 야당 대표가 노동당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17일(토) 치러진 멜번 북부 배트맨(Batman) 연방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노동당의 여성후보 제드 커니(Ged Kearney)가 승리를 거두었다.

17일 밤 현재 양당 구도하의 지지율은 노동당의 제드 커니 후보가 52%, 녹색당의 알렉스 바탈 (Alex Bhathal)후보가 48%를 각각 기록했다.

노동당과 녹색당의 대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녹색당의 알렉스 바탈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그런 예상을 뒤엎고 노동당은 80년 이상 유지했던 텃밭을 이번에도 사수하게 되었다.

제드 커니 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쏘베리 극장에서 ‘영원한 연대’를 외치며 “노동당의 진정한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승리”라며 기뻐했다.

빌 쇼튼 야당 대표 역시 "커니 후보는 배트맨의 영웅이다. 이번 승리가 호주인들이 원하는 정부를 위한 새로운 단계의 의미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지지자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패자 녹색당 후보 바탈은 “우리는 강하고 진취적인 여성의원을 갖게 되었다”면서 커니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은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까지 선거구 주민들에게 “지난 수십 년간 간호사 및 노조 지도자로서 기득권에 대항해 싸워왔으며 진보적인 노동정책과 진정한 변화를 위해 싸워온 커니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편지를 보내며 지역구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었다.

배트맨 선거구는 노동당의 데이비드 피니 연방 하원의원의 지역구였지만 지난 1일 이중국적 문제로 피니 의원이 사퇴해 보궐선거를 치루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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