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주 선거에서 참패한 닉 제노폰 남호주 베스트 당 대표(AAP)

연방 상원의원을 자진 사임하고 남호주 선거에 뛰어든 닉 제노폰의 남호주 베스트(SA Best) 당이 2018 남호주 선거에서 참패했다. 

5개월 전 47개 하원 선거구 중 36명을 공천해 후보를 냈지만 남호주 베스트는 1석도 당선되지 못했다. 제노폰 당 대표마저 애들레이드 북동부 지역인 하틀리(Hartley) 선거구에서 자유당의 빈센트 타지아(Vincent Tarzia) 의원에게 패배했다. 

선거 참패 후 제노폰 당 대표는 “당분간 익명의 시민(citizen X)로 지내겠다”면서 연방 정계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13.7%의 득표율을 올린 남호주 베스트는 상원에서는 2석(코니 보나로스와 프랭크 팽갈로)을 확보했다. 

제노폰 당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고전한 배경에 큰 호텔 및 포키 머신업자들의 대대적인 네거티브 캠페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도박 반대론자인 그는 10대 이상의 도박 기계가 있는 호텔은 기계를 절반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제노폰은 지난 90년대 후반 남호주에서 포키 반대(No Pokies platform) 강령을 앞세워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2008년 연방 상원에 당선됐다. 이후 상원(남호주 담당)에서는 탄탄한 정치 기반을 구축했는데  2017년 후반 연방 정계를 떠나 남호주 베스트당을 창당하며 남호주 정치권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의 이같은 계획은 결국 실패로 결론이 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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