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AP 차량 안전 충돌 테스트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15년 이상 된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신차평가단체인 ANCAP(Australasian New Car Assessment Program)는 최근 3년간의 교통사고 사망자 분석 결과, 15년 이상 된 차량의 사망자는 지난 5년 신차 사망자의 4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ANCAP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 등록된 전체 차량수는 약 1700만대다. 이 중 10년 이상이 720만대이며 승용차 및 SUV(스포츠유틸리티)의 평균 차량 수명은 9.8년이다.

5년 이하의 차량은 전체 승용차의 31%였지만 사망자는 12%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구형 차량은 사망자의 36%를 차지했다. 인구 기준 2001년 이전 제조된 구형 차량의 소유자는 자동차 사망 사고 시 2012-17년에 제조된 차량의 4배에 달했다.

ANCAP의 제임스 굿윈 CEO는 차량 평균 수명 단축에 대한 범국민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15년 이상 된 차량은 에어백이 전혀 없거나 1개만 장착된 경우가 많다. 전자식 안전장치도 미흡하다. 젊은층과 노인층이 구형 차량을 운전하는 사례가 많다.

ANCAP는 연방 정부에 특히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안전하지 않은 구형 차량을 교환하거나 폐차시키면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과 신차 관세 1000달러 철폐, 신차 보험료 할인 등 차량의 평균 수명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NCAP는 또 2017년 이후 차량의 91%가 별 5개의 최고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자동차협회(Australian Automobile Association) 연구에 따르면 경차의 평균 수명을 1년 줄이면 20년 동안 1300여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이는 2016-17년 호주 도로 사망자 수 1225명과 거의 같은 숫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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