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40도의 폭염 속에 기승을 부린 산불로 NSW가 큰 피해를 보았다. 특히 남부 해안가 도시인 베가(Bega) 인근의 태스라(Tathra)는 최소 70채의 가옥과 부동산이 전소됐다. 
또 이번 화재로 태스라와 베가 인근의 공립학교는 19일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NSW산불소방대(NSW Rural Fire Service)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18일(일) 정오 12시쯤 테라간다에서 시작됐으며 고온과 강풍으로 인근 베가와 태스라의 주택가로 순식간에 번졌다.
베가의 크리스티 맥베인 시장은 “18일 오후 화재로 인해 도로 및 상하수도 시설을 비롯한 35개의 부동산이 전소됐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태스라 주민인 댄 벤넷은 “부모님 생일을 축하하고 있을 때 소방서 대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긴급 대피하라고 외쳤다”며 “당시에도 연기가 너무 짙었고 불씨들이 날아오는 상태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주민인 타스 피처도 “우리가 알고 있는 지인들과 연락을 취할 수 없다. 다만 안전하길 바랄 뿐”이라며 “우리는 집과 친구, 사업체를 한꺼번에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NSW산불소방대의 피츠 시몬즈는 “일단 급한 불길은 잡혔지만 여전히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며 “피해를 입은 주택이 수십 채이며, 약 400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빅토리아에서도 18일 산불로 18채의 주택이 전소됐으며, 42채가 큰 피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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