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비숍 외교장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 농부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비자 프로그램 검토를 주장한 피터 더튼 내무장관의 요청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비숍 장관은 18일 ABC 방송의 인사이더스(Insiders)에 출연해 “턴불 정부에선 내가 알고 있는 한 적어도 특별한 비자 변경 계획이 없다. 남아공 백인 농민들이 다른 인종보다 더 호주 정착에 적합하다는 더튼 장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인도주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는 차별 대우가 없고 각 지원자는 그들만의 사정에 따라 평가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특히 이스라엘로부터 박해를 받는 팔레스타인 농민들을 외면한 채 남아공 백인 농민만 언급하는 것은 이중잣대라는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며 “토지 개혁제도가 변화가 폭력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과 녹색당의 난민지지자들도 더튼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왜 남아공 백인 농민들이 미얀마의 박해를 받는 로힝야 무슬림보다 더 특별대우를 받을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더튼 장관의 더튼 지난주 남아공 백인 농민들이 토지 재분배의 끔찍한 환경에 놓여 있는 만큼 이들이 박해를 피해 호주와 같은 문명화된 국가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한 주목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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