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자녀들의 부동산 구매 시 계약금(deposit) 및 첫 해 모기지 상환을 위해 현금을 빌려주거나 또는 공동 구매로 부동산 시장 진입을 돕는 추세가 늘고 있다. 하지만 부모들의 이런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하라”고 경고한다. 

글로벌엑스(GlobalX)가 170명의 법률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지혜로운 결정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피터 말로니(Peter Maloney) 글로벌엑스 CEO는 "부동산 시장 진입이 어려운만큼 사람들은 최상의 결과를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한쪽의 실직이나 외국으로의 이주, 또 먼저 팔고 싶어하는 등 누구도 예기치못한 상황 변화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가 매일 다루는 사안의 많은 비율이 계약의 어는 한쪽 편이 클레임을 제기하는 사건들이다. 상상할 수 없는 많은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는 경우도 많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가족관계가 깨지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레니 쟈레트 부동산 전문변호사도  "공동구매자 중 한 사람이 팔기를 원할 경우 구매자의 다른 사람이 지분을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여력이 되지않는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말콤 거닝 호주 부동산중개인협회(REIA) 회장은 "가족간이라도 첫 단계부터 서면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자녀의 부동산 구매에 재정적 도움을 주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다. 

회계사인 스티브 데이비스는 막내 아들의 울루웨어 베이에서1 베드룸 아파트 사전분양 구매시 계약금을 빌려주었다. 

스티브는 "다른 두 자녀들은 재정적으로 안정되었지만 막내 아들이 걱정됐다. 이제 회계학 마지막 학기를 하고 있는 팀은 순조롭게 직장을 잡을 것이고 또 훌륭한 직업관을 가지고 있는 성실한 아들이라서 도와줘야한다는데 우리 부부는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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